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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연예이야기

표값 30만엔·14억명 관람 무하마드 알리 vs 안토니오 이노키, 세기의 대결




최근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종격투기..   그 이종격투기의 중심에는 바로 일본의 최고 레슬러인 안토니오 이노키가 있습니다.    김일과 역도산의 체육관에서 같이 동고동락하며 레슬링을 수련한 일본 최고의 레슬러죠.    그가 세계 최초로 이종격투기를 했던 사실을 아는 청소년들은 드물죠.    

1976년 6월 26일 일본 무도관에서 당시 세계 최고의 헤비급 챔피온인 무하메드 알리와 복싱과 레슬링을 결합한 시합을 최초로 했던 선수죠.    복싱의 경기방식과 레슬링의 방식을 사용하여 자웅을 겨루었던 그 시합에서 어머어마한 파이팅 머니를 걸고 전세계로 위성중계했을 대 사건이었지만 경기 내내 이노키는 메트 바닥에 누워서 지금 이종격투기의 용어로는 그라운드 기술로 세계 최고의 복서인 알리를 대적했던 이노키..   그 시합 이후 돈은 거뭐쥐었지만 비난은 피할 수 없었죠.  (속된 말로 욕 바가지로 먹은 경기죠.)

하지만 그 시합 이후 이노키는 복싱과 레슬링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무술을 사용하여 자웅을 겨루는 이종격투기를 창설하여 21세기를 맞는 지금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흥행경기를 이끌게 되고 그 시합의 창시자로써 우뚝서게 됨니다.     


 

더 추가해서 볼까요?


1970년대 인가 1980년대인가 흑백 텔레비전으로 전세대가 프로레슬링을 열광적으로 시청하던시절.. 역사상 다시 없을만한 전대미문의 대결시합이 벌어졌다.

바로 상대적으로 경제적 인프라가 떨어지는 프로레슬러와 사회적으로도 경제적으로 매우 부유한 전미 복싱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무하마드 알리가 싸우게 되었다는 것이다.

상대는 우리도 잘알고 있는 한국 프로레슬러 고인 '김일'씨의 "동문"인 안토니오 이노끼.

그러나 막상 대박의 매치업을 하고나서 경기자체는 지루하기 그지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내내 이노끼는 로우킥을 한체로 드러누워 경기를 진행했고 알리는 몇번의 펀치조차없이 12라운드 내내 제대로된 자세도 없이 로우킥을 한체로 드러눕는 이노끼를 상대로 싸워야만 했다.

단순히 떄린 횟수만 친다면 이노끼가 판정승을 했어야 했겠지만 당시에는 드러눕는 것 자체가 프로레슬링에서는 모를까 복싱의 기준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없는 행동이였으므로.. 무승부 판정이 났고 관중들은 이노끼에게 성을 내었고, 텔레비전 중게를 보던 무수히 많은 사람들은 실망을 토로했다.

그 러나 이노끼로써는 이렇게 밖에 싸울수 없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프로레슬링 챔피언 이노끼로써의 입지와 프로복싱 세계 헤비급 챔피언 알리로써의 입지는 전혀 달랐다. 때문에 대결 계약을 맺을때도 알리측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규칙을 전제하에 게임을 하여야만 했다.

그것은 무엇인가..?

매치기나 태익다운류의 프로레슬링 다운 공격은 일체 금지이며,

제대로된 모션을 취한체의 킥복싱이나 가라데식 킥은 금지이며,

(물론 드롭킥도 여기에 해당되는 범주)

펀치공격을 하기위해선 글러브를 껴야하며, 글러브를 낀체로는 클린치와 매치기등의 태익다운은 전혀 할수 없었다.

이 밖에도 프로레슬러로써 이노끼가 구사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이 이 계약규정에 의해 제재받았으므로 결국, 이노끼가 프로레슬러답게 복서에게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공격 따위는 애시당초 없었다. 결국에 그가 택한 것은 프로레슬러 로써의 자존심이나 수모를 감수하고 관중들이 비겁하다고 욕할만한 전술 형태를 취하는 수 밖에 없었다.

이노끼에게 충분히 불리한 룰이였지만 그는, 그 룰상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싸울수 있는 전술을 취했다. 그는 제대로된 모션을 취하지 않기 위해 킥을 뻗은뒤에는 바로 드러누웠다. 스탠딩 상태로 싸우는 복서에게는 드러누운 상대방을 제압할 어떠한 기술도 없었다. 경기내내 공격을 하는 것은 안토니오 이노끼였으며, 알리는 내내 스탠딩에서 스탭을 가볍게 한체로 로우킥을 피하거나 맞거나 등의 수동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대결 계약에서 무하마드 알리가 자신의 명예와 입지로 전략상의 우위를 선점했다면, 경기내용중에서는 안토니오 이노끼가 전술상의 우위를 점하였던 것이다. 경기의 흐름은 안토니오 이노끼가 주도하였다. 그러나 관중과 판정단들은 이노끼가 왜 드러누웠는지도 몰랐으며, 그것이 어떤 것을 목적으로 두는 행동인지도 정확히 몰랐다. 이노끼는 비겁해보였다. 관중들은 이내 이노끼를 향해 욕을 하였다, 프로레슬러의 전술적인 절묘함을 모르는 판정단과 관중은 이노끼를 평가절하했고 곧이어서는 불공정한 룰과 불리한 장소에서 열심히 싸웠음에도 경기의 판정은 무승부로 결정이났다. 30년도 더지난 대결이지만 그당시 프로레슬링 봐왔던사람이나 지금 그것을 전해듣는 사람들이나 이노끼를 비난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도 한번즈음은 불리한 장소에서 싸워야했던 열악한 환경의 이노끼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았으면 한다.